측백나무 검은돌기잎마름병은 주로 측백나무과 수목에 발생하는 낙엽성 병해로, 영문명은 'Chloroscypha Needle blight'로 불립니다. 이 질병의 병원균은 Didymascella thujina(시노님: Keithia thujina)라는 자낭균류에 속하는 곰팡이로, 헬로티아과(Helotiaceae)에 속합니다. 이 병은 측백나무과 수목의 생장을 저하시키고 조경용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발생 원인과 증상

검은돌기잎마름병은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병원균의 포자는 늦은 봄부터 방출되기 시작하여 여름 동안 점차 증가하다가 8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정점에 달합니다. 이 병은 주로 울타리 조성목이나 통풍 및 채광이 불량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병원성이 약한 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묘목과 조경용 단목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측백나무 검은돌기잎마름병

피해 양상

감염된 잎에는 처음에 작은 탈색 반점이 생기고, 이후 늦은 봄에 갈색에서 검은색의 자낭반(fruiting structures)이 형성됩니다. 감염된 잎은 갈색으로 변하고 가을에 떨어지며, 나무에 남아있는 감염 잎들은 회색빛을 띠게 됩니다. 특히 충북 단양의 석회암지대에 조림된 측백나무 임지에서는 대단위로 병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주었으며, 단양군 영천리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62호)에서도 일부 피해가 보고되어 경계가 필요한 병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방제 방법

이 병해의 방제를 위해서는 적절한 간벌과 가지치기를 통해 통풍과 채광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분 관리가 소홀하여 통풍이나 채광이 나쁠 때 발생하기 쉬우므로 적기에 보육작업을 실시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프로피코나졸(Propiconazole)과 만코제브(Mancozeb) 같은 살균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에 따라 질병 저항성에 차이가 있어 해안 저지대 측백나무가 고지대나 내륙 지역의 측백나무보다 저항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측백나무 검은돌기잎마름병

관리 포인트

조경용 측백나무를 관리할 때는 습도 조절과 통풍 개선이 핵심입니다. 울타리나 밀식된 구역에서는 정기적인 전지작업으로 공기순환을 돕고, 관수 시 물이 잎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새로운 측백나무를 심을 때는 저항성이 있는 품종을 선택하고, 이미 감염된 식물은 조기에 적절한 처리를 통해 다른 나무로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측백나무 검은돌기잎마름병

+ Recent posts